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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기존 주력인 ‘FDG’(암 진단약) 외에 글로벌 제약사 ‘피라말’(Piramal)과의 협상을 통해 ‘뉴라첵’(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약)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또 ‘FP-CIT’(파킨슨병 진단약)을 출시하는 등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병원 자체 생산·공급 제외)을 차지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은 하나의 신약을 개발(R&D)하는 데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투자와 리스크가 동반된다.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은 그동안 기존 의약품 카피 품목을 제조하고 유통하는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2000년대 초반 전 세계 시장에 처음 등장한 ‘초기신흥시장’이다. 방사성의약품 산업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 셈이다.
이와 관련 듀켐바이오는 올해 6월 호주 ‘싸이클로텍’(Cyclotek)사에 ‘FP-CIT’ 제품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방사성의약품 우수성을 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린 바 있다. 현재 10여개 국가와도 추가로 FP-CIT 제품을 수출키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장관상(산업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유럽핵의학학회’(EANM)에서 글로벌 업체 10여 곳과 방사성의약품 수출 및 신약 개발 협상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해 아시아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장악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