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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2년4개월만 최고 ‘환시개입추정’

김남현 기자I 2014.01.09 07:30:00

달러-원 급락세 주춤에 포지션 증가세도 주춤..잔존 1개월이내 구간만 증가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 규모가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자 당국이 환시개입을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원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덩달아 순매수포지션 증가세도 주춤한 양상이다.

<출처> IMF, 한국은행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개한 한은 FX포워드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11월 현재 한은의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은 522억900만달러로 전월 520억3000만달러 대비 1억7900만달러가 늘었다. 이는 2011년 7월 534억42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만기물별로도 잔존 1개월이내만 늘었다. 잔존 1개월이내가 176억7200만달러로 전월 151억7300만달러보다 24억99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잔존 1개월에서 3개월사이는 203억1600만달러로 직전월 210억1300만달러보다 6억9700만달러 감소했다. 잔존 3개월에서 1년사이 역시 142억2200만달러로 전달 158억4400만달러에서 16억2200만달러가 축소됐다.

11월 달러-원 환율은 1062.82원(월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 2011년 7월 1059.5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는 직전월(1066.80원)대비 3.98원 떨어진 것이다. 10월과 9월에는 각각 20.55원과 29.63원이 급락한 바 있다. 달러-원은 6월 1135.21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결국 이같은 포지션은 달러-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셈으로 결과적으로 포워드 개입에 해당한다.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을 줄였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별히 말해줄게 없다. 노코멘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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