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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쫓기는 곰, 위험지역 및 인간거주지로 침범 시 가차 없어

정재호 기자I 2013.08.17 09:22: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개에게 쫓기는 곰 사진이 등장해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겁쟁이 야생 곰 한 마리가 맹렬하게 짖으며 쫓아오는 개를 보고 줄행랑을 치다 결국에는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는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미국 네바다주 지역 일간지인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개에게 쫓기는 곰 실물사진 보기1]

[개에게 쫓기는 곰 실물사진 보기2]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개에게 쫓기는 곰 사진은 지난주 네바다주의 야생국에서 촬영해 8월10일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미국 네바다주의 야생국에서는 개에게 쫓기는 곰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개는 곰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곰을 쫓는 용감한 개는 루스터라는 이름의 카렐리안 베어 도그 종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편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유명한 녀석으로 알려졌다.

사진 상으로 곰이 개에게 쫓기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개가 곰의 야생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네바다주 당국은 설명했다.

숲에 풀어놓은 400여 마리의 곰을 야생에 안전하게 안착시키기 위한 훈련이 용맹한 개와 함께 실시되고 있다.

주된 목적은 곰이 올가미가 종종 발견되는 위험지역에 접근하거나 인간의 거주지 및 향후 개발예정지로 영역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활동을 제한시키기 위함이라고 지역 생물학자는 말했다.

다시 말해 개는 하나의 자연 장벽 역할을 한다. 곰이 안전한 지역을 벗어나지 않게 묶어두는 임무다. 안전지역을 벗어나는 곰에 한해서 가차 없는 추격전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용맹한 개는 300마리가 넘는 곰을 불의의 사로로부터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당국은 강조하고 있다.

카렐리안 베어 도그는 곰을 모는데 최적화된 종이다. 러시아와 핀란드의 사냥꾼과 농부들이 키우는 이 개는 곰과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함이 특징이다.

그중 사진 속 루스터라는 개가 최고로 손꼽힌다. 야생국 관계자는 “루스터는 본능적으로 곰을 다치지 않게 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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