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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엔지니어링, 계열사 파워로직스와 동반 '최대 실적' 노린다

강경래 기자I 2017.06.26 05:00:00

탑엔지니어링·파워로직스 올해 매출액 각각 1800억·6500억 전망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예상, 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호조
액정분사장비·카메라모듈 등 주력 앞세워 호 실적 이어갈 터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탑엔지니어링(065130)이 계열사인 파워로직스(047310)와 나란히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올 들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전자업종이 호황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1502억원보다 19.8% 늘어난 1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182억원보다 10.0% 정도 증가한 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가 올해 예상한 매출액을 달성할 경우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탑엔지니어링 계열사로 전자부품 사업에 주력하는 파워로직스 역시 올해 매출액이 전년도 5455억원보다 19.2% 증가한 65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129억원보다 55.0% 늘어난 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률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탑엔지니어링, 액정분사장비·절단장비 ‘넘버1’

탑엔지니어링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에 쓰이는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 분야에서 수년 동안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액정분사장비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에이치케이씨(HKC)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된다.

탑엔지니어링은 액정분사장비에 이어 LCD 기판을 정밀하게 자르는 절단장비가 일본 경쟁사를 제치고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2011년(1433억원) 이후 5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할 수 있었다. 이 중 액정분사장비와 절단장비 비중은 각각 60%와 40%였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액정분사장비와 절단장비를 활발히 납품,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LCD 검사장비인 ‘프로브스테이션’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 첫 성과를 올린 점도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류도현 탑엔지니어링 대표는 “디스플레이 호황으로 액정분사장비와 절단장비 납품이 호조를 보이고, 여기에 프로브스테이션 실적을 더해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탑엔지니어링 LCD 액정분사장비
◇파워로직스, 카메라모듈 플래그십 모델에 첫 채택

파워로직스 역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과거 오랜 기간 스마트폰과 노트북PC 등 모바일 배터리에 쓰이는 부품인 보호회로 분야에 집중했다. 이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주력 제품군에 추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 중 카메라모듈과 보호회로가 각각 65%와 35% 비중을 차지하며 카메라모듈이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800만화소 이상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비중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94억원)보다 37.1%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기업이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카메라모듈이 처음으로 채택, 실적 개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베트남 제조사업장 내 제2공장도 준공하면서 제품 원가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원태연 파워로직스 사장은 “카메라모듈이 이번에 플래그십 모델에 처음 채택된데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베트남 현지 카메라모듈 생산 비중도 강화하면서 올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로직스 카메라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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