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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 듣고 통기타 배우는 산업단지

김정유 기자I 2018.03.26 00:10:00

[되살아나는 국가산업단지]④
산단공, 2011년부터 '산업단지 문화요소 도입사업' 추진
클래식 음악회부터 캘리그라피 교육 등 각종 기회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문화요소 도입사업’ 문화센터 교육.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산업단지 내에 클래식 음악이 울려펴진다. 캘리그라피·목공·공예 등 각종 교육 강좌도 열린다. 무거운 제조 설비만 가득할 것 같은 산업단지에 최근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접목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25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관이 추진한 ‘산업단지 문화요소 도입사업’(문화센터 기준) 프로그램은 총 36개였다.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은 870명이었다. 관련 사업은 총 7억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21개 국가산업단지에서 실시했다. 2011년 3개 산업단지(수강생 60명)에 국한했던 사업 규모가 6년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산업단지 문화요소 도입사업은 산단공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민간기업(포스코1%나눔재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문화 향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음악회를 열고 각종 취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문화생활에 취약한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산단공은 올해도 ‘부처간 협력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음악회’ 등을 개최한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17개 산업단지에서 21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통기타, 공예, 색소폰, 난타, 캘리그라피 등 영역도 다양하다.

음악회도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5회 개최한다. 국악, 재즈, 대중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로 이를 위해 산단공은 지난해 6월 포스코1%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산단공은 장소와 현장 지원, 홍보를 맡는 식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코1%나눔재단과 협업을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민간기업과의 연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 부처, 유관기관과 함께 산업단지 내에 문화기회를 늘릴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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