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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그로스 "투자은행 채권 사들였다"

김윤경 기자I 2007.08.24 07:03:10

골드만삭스 등 채권수익률 상승.."매력적"
FRB 50bp나 75bp 인하할 것
이머징마켓이 글로벌경제 견인..달러에 힘실어줘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가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들의 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 빌 그로스 핌코 CIO
핌코에서 1030억달러 규모의 핌코 토탈 리턴 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로스는 이들 투자은행 채권 수익률이 6% 이상 치솟아(채권가격 약세) 매력을 느꼈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로스는 "우리는 이런 수익률을 좋아한다"며 골드만삭스 그룹과 메릴린치, 도이체방크, 샬롯,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여간 금융 관련업체들의 채권 수익률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금융사들과 연계된 신용파생상품인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역시 매력적이었다고 그로스는 말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의 채권 프리미엄은 지난 두달 간 60bp까지 올랐고 채권들의 리스크는 2004년 10월 이래 최대치로 치솟았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일부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의 CDS 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 `신용불안에 떠는 월가`..대형 IB도 정크본드 취급

한편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0bp나 75bp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와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달러화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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