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웰컴 소극장]역전의 용기·대머리 여가수·라스트 단스

장병호 기자I 2022.12.17 08:00:00

12월 넷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역전의 용기’ 포스터. (사진=프로젝트 팀2H)
◇연극 ‘역전의 용기’ (12월 15~31일 대학로 공간아울 / 프로젝트 팀2H)

2002년 여름 어느 기차역 앞. 무뚝뚝하지만 손님에게 인정 많은 주인장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만 즐거울 수 없었던 외로운 군인,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른 사업가 아저씨, 각기 다른 신념으로 충돌하는 두 명의 젊은 미싱사,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젊은 시위대와 진압대 등 보통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포장마차로 모여든다.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으로 한원균이 연출하고 배우 김성태, 김정현, 박혜영, 한승현, 이승현, 강지현, 김윤재, 류재혁이 출연한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 포스터. (사진=극단 가교)
◇연극 ‘대머리 여가수’ (12월 14~18일 대학로 소극장 무극 / 극단 가교)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표적인 부조리극이다. 영국인 스미스 부부가 마틴 부부를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녁 식사를 마친 스미스와 스미스 부인은 서로에게 말을 걸지만 그들의 대화는 애정은커녕 이어지지 않는다. 이들 부부의 초대를 받은 마틴과 마틴 부인은 서로 낯선 존재로 대하다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부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1950년 초연 후 현재도 전 세계에서 상연 중인 작품으로 배우 겸 연출가 류가빈이 연출 및 출연한다. 배우 전인기, 조우림, 김지승, 김소연, 변다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백조의 노래’ 포스터. (사진=극단 아레떼)
◇연극 ‘백조의 노래’ (12월 16~25일 민송아트홀 / 극단 아레떼)

기념공연을 끝내고 만취 상태로 분장실에서 골아떨어져 잠든 노(老)배우가 술이 덜 깬 채 비틀거리며 극장 식구들을 찾으며 무대로 나온다. 캄캄하고 텅 빈 무대에 혼자 덩그러니 선 배우는 자책 속에 극장 무대와 객석을 두리번거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그 순간 어두운 객석 뒤에서 나타난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며 공포에 휩싸이는데…. 안톤 체홉의 원작을 임형택이 연출한다. 배우 여무영, 서창원, 문재경이 출연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