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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검색과 다르다”..AI기반 ‘취향 검색’ 출격

김현아 기자I 2016.11.14 03:34:16

인터넷 관문국 아닌 맞춤형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워드 몰라도 내 취향에 맞는 검색결과 제공
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 도준웅씨, 조원규 구글코리아 사장 등 참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와 다음, 구글이 차지한 인터넷 검색 시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취향 검색 서비스가 출격한다.

마이셀럽스는 기존 산업별, 주제별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용자 입장에서 취향을 바탕으로 하는 큐레이션 검색 ‘마이셀럽스(http://www.mycelebs.com)’를 이번 주 중으로 공식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마이셀럽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을 수도 있지만 문장완성형 검색이나 가상 캐스팅 검색, 이미지매칭형 검색 등의 카테고리에서 검색어를 몰라도 검색할 수 있다.

이를테면 ‘스타’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스타명 또는 그룹으로 찾아보세요’에 배우 ‘강동원’를 칠 수도 있지만, ‘출구없는 (취향선택) 매력에 (취향선택)외모까지 갖춘 스타는?’이라는 문장완성형 검색창에서 출구없는 다정다감한 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스타는?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마이셀럽스 홈페이지 화면
마이셀럽스 파운더로 참가한 도준웅씨
네이버나 다음, 구글의 키워드 검색에 익숙한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1020세대들에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스타 세션만 봐도 한국판마블 히어로 캐스팅, 이미지매칭형 검색(동물이미지) 같은 재미요소가 많다.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마이셀럽스는 현재 ▲스타 ▲영화 ▲웹툰 ▲아트▲와인▲비어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주제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조만간 ▲스마트폰▲맛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커머스나 전자결제 등으로 사업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내 취향에 맞는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은 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기술 덕분이다.

마이셀럽스는 빅데이터 수집, 시각화, 콘텐츠 제작, 자동 업데이트 엔진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스튜디오를 개발했으며, 중앙일보, SBS·스브스뉴스, 곰TV, 카카오, 연합뉴스 등에 빅데이터 모듈을 연동해줬다. 이를 통해 해당 미디어들은 자사 인터넷페이지에서 네티즌 평판에 기반한 가장 가독성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페이지뷰(PV)를 늘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개념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마이셀럽스는 맥킨지&컴퍼니 디지털전략 전문가·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부사장)를 지낸 도준웅 씨가 파운더로 참가해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자본금은 1억 원이고, 150억 원 밸류에 15억 원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전략 담당자였던 신지현 씨가 대표이사(CEO)이고, 조원규 전 구글코리아 대표와 조성진 구글 시니어 엔지니어가 머신러닝 인공지능 연구개발부문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메조미디어 SNS 플랫폼 사업본부장 출신의 신명섭 씨, 다음소프트 전략기획팀장 출신의 신도용 씨, 네이버에서 지도·커뮤니티를 맡았던 임효정 씨, 페이스북 주최 1회 아태지역 해커톤 우승팀 출신인 박햇님 씨 등 30여 명의 직원이 있다.

박햇님 씨는 “마이셀럽스는 소셜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데이터를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류해 사용자 관점에서 필터링해 추천해 주는 네트워킹 서비스로 인터넷 검색의 신세계를 열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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