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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차 'K3 쿱 터보', 역동적인 디자인·힘 다 잡았다

이진철 기자I 2013.09.16 05:35:32

1.6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204마력 강력한 성능
차별화된 쿠페 스타일.. 20~30대 젊은 남성층 겨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K3 쿱’은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2009년 선보인 포르테 쿱 이후 4년 만에 출시하는 후속 모델이다. 세단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2도어 쿠페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쿠페는 나름대로 틈새시장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장흥 아트파크까지 왕복 총 110㎞를 K3 쿱 터보 GDI 모델을 타고 달려봤다.

K3 쿱은 디자인과 성능에서 기존 포르테 쿱의 미흡한 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외관부터 모체인 준중형 세단 K3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은 기아차 고유의 K시리즈 호랑이코 디자인과 다른 느낌으로 오히려 현대차의 아반떼나 벨로스터를 더 닮았다. 범퍼는 볼륨감을 강조했고, 대형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전면에 배치했다. 둥근 안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둘러싸인 것도 차별화됐다.

18인치 알로이 휠과 블랙 컬러가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와 도어 손잡이로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멋스러움을 더하고 스포일러 기능을 하는 킥업 타입의 트렁크 리드로 볼륨감을 살렸다. 터보 GDI 모델에는 고성능의 상징인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공조시스템,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의 조작이 한결 편리했다. 도어 트림을 비롯한 차량 내부 곳곳에 인조가죽을 사용해 고급감이 느껴졌다.

뒷좌석 공간은 쿠페형 모델인 만큼 넓지는 않았지만 보통 체형의 성인 1~2인이 탑승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본격적인 도로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엔진음은 컸지만 출발 반응은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속도가 80km/h 이상으로 올라가자 밟는대로 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속주행의 가속력은 무리가 없었다.

K3 쿱 터보 GDI 모델은 1591cc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2500cc급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기아차측의 설명이다. 복합연비는11.5km/ℓ로 고성능차 치고는 양호한 수준이다.

핸들링은 상당히 묵직했다. 고속에서는 차체를 단단히 잡아줘 안정적이지만 저속의 도심 주행이나 주차시 여성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딱딱한 서스펜션 때문인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노면에서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은 컸다.

K3 쿱의 판매가격은 1.6 터보 GDI 엔진 탑재 모델은 2070만~2290만원, 1.6 GDI 엔진 탑재 모델은 1790만원이다. 모든 터보 GDI 모델은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2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원하는 젊은 20~30대 나홀로 운전자라면 K3 쿱을 고려할 만 하다.

K3 쿱 주행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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