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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의 마음을 잡아라!

객원 기자I 2008.04.22 18:00:00

[이데일리 EFN 김민정 객원기자] 맛 집을 찾아 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2008년 1월 현재의 모습은 ‘검색을 한다’가 가장 많은 답이 될 것이다.

‘맛집’을 검색해 나오는 이름들을 또 다시 검색하면 그 맛집을 평가한 글들이 올라온 블로그가 주르륵 나온다.
 
블로그는 광고성이 의심스러운 기사나 자기 홍보로 도배한 홈페이지보다 각양각색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신뢰가 간다.

이런 블로그를 이용해 우리 음식점을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블로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블로그 활용법과 블로거들의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맛집들의 사례를 알아본다.

◇ 유명 블로거들이 제안하는, 음식점 홍보를 위한 블로그 활용법!

네티즌들의 댓글을 주시하라!
커뮤니티 <인천맛집멋집> 운영자 ‘앤드류 박’


블로그는 적게 몇 십 명에서부터 몇 십만 명에 이르기까지 하루 방문객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나름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언론매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만큼 악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악성댓글 때문에 문을 닫는 집도 있지요.

그러나 블로그는 홍보를 위한 수단이면서 음식점을 개선하기 위한 객관적인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악성댓글 때문에 마음을 상할 수도 있고 반박하고 싶기도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게 되면 음식점의 문제점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지요.

때문에 블로그에서 안부게시판이나 댓글공간을 활발하게 이용함으로써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블로그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인천맛집멋집> cafe.daum.net/inchonjoa

감성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할 것!
<맛있는 인생> 운영자 ‘맛객’


기존 음식점들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이 너무 형식적입니다. 메뉴나 영업시간 등의 기본적인 정보만을 늘어놓는 것이 온라인 홍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요.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감성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네티즌들에게 감성적이고 일상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온라인상에서 음식점을 알리는 키포인트입니다.

<맛있는 인생> blog.daum.net/cartoonist

꾸준한 관리가 네티즌을 고객으로 만든다!
<푸르른 날 쭌의 맛집> 운영자 ‘푸르른 날 쭌’


블로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만든 이후에 관리가 더 중요하지요. 블로그 하나 만든다고 해서 폭발적인 홍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네티즌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오프라인의 공감대를 온라인으로 이어가야만 합니다.
 
게시판이나 댓글을 다는 공간 등에서 최대한 많이 온라인상의 잠재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필요가 있지요. 단순히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관리하지 않을 바에는 아예 음식점 운영에만 신경 쓰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푸르른 날 쭌의 맛집> blog.naver.com/yesican1.do

◇ 블로그 효과로 더욱 유명해진 ‘맛 집’

고객의 마음을 느끼고 정성을 전한다
- <프리모바치오>




지난해 12월 22일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홍대 프리모바치오가 명동에도 문을 열었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단숨에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홍대까지 가지 않아도 프리모바치오의 맛을 볼 수 있어 반갑다는 내용들. 프리모바치오의 명성은 이미 블로그로 널리 알려져있다.
 
조리사 출신 정현필 대표는 공동 경영자와 함께 3년전 홍대에 처음 프리모바치오를 오픈했다.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음식점이 많은 홍대에서도 프리모바치오는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인기 식당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에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primobacio.cyworld.com)를 잘 운영하여 더욱 효과를 봤다.
 
홍대 클럽 미니홈페이지에 맛집으로 등록이 된 것이 소문이 났고, 맛 뿐 아니라 보기 좋은 음식에 예쁜 인테리어까지 고객들을 만족시켜 개인 블로그에 등장해 파급이 컸다. 정 대표는 맛은 기본이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모든 직원이 나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덕분에 프리모바치오가 이렇게 커졌다”라고 하는 그는 고객들과 가까우면서도 부담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느끼고, 정성을 전달되도록 노력한 것, 그것이 정 대표와 프리모바치오가 성장한 배경이다.

인기메뉴 빠네, 마르게따피자, 페스콜라레 그랑치오 등
홍대점 : 전화 02-323-0098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46-47

요리에의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
- <오키친>


오정미 푸드아트 인스티튜트의 부설기관 오키친(OKitchen). 지난해 8월 이태원에 2호점을 열었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음식 연구소’라고 스스로 얘기하는 이 곳은 배우는 학생들이 직접 서빙까지 한다.
 
오키친의 요리 대비 저렴한 가격은 사실 이 덕분이기도 하다.

처음 오픈 당시 맛집 동호회에서 단체로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통째로 빌려 코스 요리를 맛보기도 했다는데 여기 만족한 이들이 각자 블로그에 평가를 올리면서 더욱 입소문을 탔다.
 
스스무 요나구니 대표가 쓰는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기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증폭되어 맛집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요리공부를 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한다고.

오정미 대표가 직접 리모델링한 매장과 벽에 걸려있는 학생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도 오키친의 매력이다. 메뉴판 뒤를 보면 작품이름과 작품을 만든 사람 이름도 적혀있다고.

인기메뉴 오리콩피, 리코타뇨키, 랍스터라비올리 등
가회점 : 전화 02-744-6420 /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79-2
이태원점 : 전화 02-797-6420 /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68-14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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