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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t 잠수함 `김좌진함`, 수중에서 300여개 표적 처리

김민화 기자I 2014.12.31 00:31:00

`김좌진함` 무장, 어뢰·기뢰·잠대지 순항미사일 탑재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방위사업청은 해군의 최신예 장보고-II급 잠수함인 김좌진함(1800t급)의 연료전지체계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30일 해군에 인도했다.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에 이어 4번째 1800t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은 지난 2008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해 인수 시험 운전 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부품질보증을 거쳐 해군에 인도하게 됐다.

방사청은 네 번째 장보고-Ⅱ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을 30일 해군에 인도했다. (사진 = 방사청 제공)
김좌진함은 앞으로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해군은 2018년까지 모두 9척의 잠수함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좌진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고 속력은 20노트(시속 37km)이며, 어뢰와 기뢰의 장착이 가능하고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사거리 500km 이상)을 탑재하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수중에서 300여 개에 달하는 표적을 동시에 추적해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은 물론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통해 2주간 수중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인 조완래 해군 준장은 “실제 잠수함에서 장기간 연료전지체계의 성능을 검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장보고-Ⅱ급 잠수함이 세계최고의 수중작전 능력을 갖춘 디젤 잠수함임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안규백 의원은 지난 10월 방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800t급 잠수함은 열흘 이상 연속 작동해야 하는 독일제 연료전지를 하루만 가동하고 합격 판정했다“며 ”잠수함의 최대 능력을 확인한 뒤에 전력화했어야 함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시험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부품 납품 비리` 논란이 일고 있는 수상한 구조함(ATS-Ⅱ)인 통영함(3500t급)도 해군에 인도했다.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에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수상 구조함인 3500t급 ‘통영함’이 진수식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김좌진함은 만주 청산리전투(1920)에서 일본군을 섬멸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에 힘쓴 김좌진 장군의 독립정신과 항쟁의지를 본받고, 청산리전투의 영광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름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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