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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차 '올뉴 쏘울', 단단한 하체에 강한 주행성능

김자영 기자I 2013.11.04 05:40:51

고속에서도 코너링 안정감.. 고속에서도 힘 충분
풍절음 이전보다 줄여…미니보다 낮은 연비 '아쉬워'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5년만에 야심차게 2세대 쏘울(올 뉴 쏘울)을 출시했다. 기아차가 이번에 ‘올 뉴 쏘울’을 출시하며 경쟁차량으로 미니(MINI)를 지목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정동진까지 왕복 146km를 올 뉴 쏘울로 달려봤다.

처음 만난 올 뉴 쏘울은 멀리서도 달라진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남성미를 더했다. 올 뉴 쏘울은 이전보다 전장과 전폭을 15~20mm 늘리고 전고는 낮췄다. 좀더 선이 날렵한 차가 된 것. 앞기둥인 A필라의 기울기도 더욱 비스듬히 낮춘 것도 이같은 디자인을 위해서다.

실제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성 운전자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티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보다 살짝 사이즈를 늘린 덕분에 180cm에 90kg이 넘는 남성이 타도 전혀 운전석이나 보조석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 기아차 제공
1세대 쏘울 실내 디자인에서 싸구려 느낌이 난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기아차는 올 뉴 쏘울에서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티치가 들어간 가죽소재로 대시보드를 마감하고 스피커도 원형으로 살짝 위로 올라오게 디자인했다. 차량 손잡이에서 작은 버튼까지 모두 은색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디자인에 일관성을 주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주행성능이다.

주행을 시작하자 운전대에서부터 단단해진 하체의 힘이 전달됐다. 엑셀을 밟자 1600cc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큰 차급처럼 쭉쭉 내달렸다. 특히 속도를 낼 수록 딱딱해지는 차의 하체가 젊은 운전자들의 구미에 딱 맞았다.

차체가 낮아지고 하제가 강해지면서 와인딩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민첩하고 안정감있게 돌아나갔다.

차가 없는 고속도로에서 180km까지 달렸지만 낮은 속도에서 냈던 힘을 그대로 냈다. 특히 주행 중 차속으로 스며드는 각종 소음은 체감상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줄어든 듯 했다.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풍절음 차단은 수입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운전을 하는 도중 갑자기 네비게이션 화면에 전화번호가 뜨고 낯선 전화벨이 울렸다. 기자의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가 블루투스로 우보(UVO) 시스템에 그대로 연결된 것이었다. 화면을 터지하자 자연스럽게 통화할 수 있었다. 별다른 설정없이 작동된 최신 시스템은 어떤 수입 시승차에서도 맛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한 올 뉴 쏘울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의 제원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미니쿠퍼 가솔린 모델(12.7km/ℓ)보다 낮은 11.6km/ℓ이다.

올 뉴 쏘울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595만~2015만원이며, 1.6 디젤 모델이 1980만~2105만원이다.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 실내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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