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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中위안화 안정·부양책 기대감에 1940선 탈환

박태진 기자I 2019.08.12 16:01:30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상승폭 제한…개인 ‘사자’
의약품·종이목재↑…시총 상위株 하락 마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940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미·중 무역협상 취소 시사 발언 여파로 이날 장 초반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중국발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중간환율을 7.0211위안으로 위안화 절하고시를 발표했으나,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신흥국인 국내 증시로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존재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포인트(0.23%) 오른 1942.29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이내 반등한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5일(1946.98) 이후 5거래일 만에 1940선을 넘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모든 시장의 초점이 위안화 환율 쪽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절하고시를 했음에도 위안화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반적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정책을 펼치면서 호재성 재료로 인해 상승폭을 키우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동반해서 올랐다. 이번 주 내로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는 이상 변동폭이 크지 않고 이 정도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주체별는 개인이 202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 187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종이·목재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 건설업, 전기·전자, 유통업 등 순으로 올랐다. 영업환경이 악화돼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보험은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은행과 금융업, 운수장비, 증권, 화학, 음식료품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등은 하락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등은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는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상한가를 기록한 남성(004270)을 비롯해 애국테마주인 모나미(005360)와 경쟁업체 구설수로 반사이익 효과가 예상된 한국화장품(123690) 등이 상승폭이 컸다. 실적부진 영향을 받은 코스맥스(192820)와 최대주주 경영권 양도 계약 해지 여파를 맞은 엔케이물산(009810)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4억1601주, 거래대금은 3조8227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91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32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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