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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가짜뉴스가 불확실성 높여"…日경제보복 관련 가짜뉴스 적극 대응

원다연 기자I 2019.08.13 16:03:34

文대통령 "가짜뉴스가 시장 불안감 키우는 것 경계해야"
靑, 日수출규제 조치 관련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 기조
김상조 "제2의 금융위기? 오보 아닌 가짜뉴스" 반박도
"日조치 관련 靑상황반 업무 우선순위는 오보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가짜뉴스 경계’ 언급에 대해 “가짜뉴스가 결국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물을 낳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되,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그리고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이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언론사의 기사뿐 아니라 1인 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데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최근 유튜브 영상으로 돌고 있는 내용들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은 꼭 기자들이 쓴 것만을 뉴스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며 “불화수소가 북으로 가서 독가스의 원료가 된다든지, 일본 여행을 가면 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든지, (일본의 전략물자인) 1194개의 품목이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모두 잠기는 것이다 라든지, 이런 내용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현재 사회에 퍼져있는 대표적인 가짜뉴스의 내용들을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그런 것들이 결국에는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물을 낳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계를 해야 한다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되는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불확실성으로 야기되는 간접적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해오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마치 2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과 같은 한국의 금융위기가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앞서 지난 5일 “(일본 수출규제) 상황반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 중의 하나가 오보 대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한 지난 2일 상황반을 꾸려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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