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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축소

경계영 기자I 2019.08.16 11:35:34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주째 오름 폭을 축소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때문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2% 올랐다. 1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8월 첫 주 0.09%에서 둘째 주 0.04% 등 점차 그 폭이 좁아졌다.

민간택지로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는 데다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한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가 둔해진 영향이 컸다고 부동산114는 진단했다. 이에 비해 서울 신축 아파트로는 강남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이 또 다시 불안정해질 순 있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 위험도 있어 오름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별론 광진구 아파트값이 0.12%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마포·서초·양천(0.04%) 등의 아파트값도 강세엿다. 관악구(-0.14%) 아파트값이 홀로 약세를 보였고 강북·성동·용산 등 10개구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 입주 2·3년차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위례(0.06%)와 동탄(0.02%)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고 산본(-0.05%), 평촌(-0.01%) 등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값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강세 폭을 넓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재건축 이주 관련 수요와 잇단 자립형사립고 취소에 따른 학군 수요, 저렴한 분양가 단지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까지 겹쳐 전셋값 오름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다만 신축 입주가 많은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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