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상생협력으로 전자업계 위기 넘어야"

김종호 기자I 2019.10.08 15:58:20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KES 2019' 참석
"韓, 시장 지위 위협..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절실"
"대·중소기업 협력 통해 전자 유니콘 기업 키워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50회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9’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전자업계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전자·제조 혁신을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한국전자산업대전(KES) 2019’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에서 보듯 최근 세계 각국은 자국 기술을 보호하고 자국 내 제조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주력산업인 가전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도 전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이같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불확실성 속에 흔들리지 않는 전자·제조 기술 강국을 위해서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부품 산업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과 완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부터 상생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해 중소부품 기업에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고 신생기업을 적극 발굴 및 육성하겠다”면서 “대기업이 축적한 노하우를 중소기업까지 전수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관련 인프라도 조성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전자 유니콘 기업을 길러내자”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인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총 750개 업체가 참여해 1900여개 부스를 꾸미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대전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디스플레이 업체가 첨단 제품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산업전 등 주요 산업별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참가 기업의 인재 확보와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채용박람회와 전자·IT 분야 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벤처캐피탈 초청 투자유치 상담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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