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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류석춘 “위안부는 매춘” 망언에 “연세대는 日대학인가”

장구슬 기자I 2019.09.22 15:46:0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금이 일제시대냐”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류 교수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이 일제시대인가? 연세대는 일본 대학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싼 등록금 내고 강의장에서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구제할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사진=표창원 의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지금도 매춘 산업이 있고 옛날에도 그랬다”며 “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한국인의) 정서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발언에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류 교수는 한 학생을 향해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도 말해 논란이 일었다.

류 교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연세대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하다면 절차에 따른 징계 등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같은 날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류 교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연세대 총학은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의 수업 중 있었던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는 관련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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