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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美금리인상, 외인 채권자금 유출입 변동성 제한적”

김정현 기자I 2018.03.22 18:31:04

22일 기재부,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이 미국 FOMC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채시장 점검 차 22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은 한미 금리역전과 관련 “금융시장에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해 시장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김용진 차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외국계 국채시장 참가자와의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3시 미국 정책금리가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1.50%)를 역전했다. 외국계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이는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외국인 채권투자자 구성이 외국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 중심으로 되어 있고, 우리와 신용등급이 비슷한 국가보다 국채금리가 양호하다”면서 “한미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의 국채 보유액은 지난달(2월) 기준 66조4000억원으로, 2016년 말 52조9000억원, 지난해 말 62조6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우리와 신용등급이 비슷한 영국 및 프랑스의 국채 3년물 금리는 각각 0.80%, 0.21%로, 우리나라(2.27%)보다 작았다.

다만 김 차관은 “금융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는 만큼,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 경제상황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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