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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위안화 리스크…장중 1140원 육박한 환율

김정현 기자I 2018.07.20 16:32:12

20일 원·달러 환율 1133.7원 마감…0.5원↑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를 좇아갔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3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1일(1135.2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 급등한 것이다. 장중에는 1138.9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10일(1143.0원·고가) 이후 가장 높다.

이날도 위안화 리스크가 시장을 덮쳤다. 위안화 가치가 1년여 만에 최저치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도 내린 것이다.

오전 10시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605위안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6.7671위안에 고시한 게 방아쇠가 됐다. 달러·위안 시장 환율은 인민은행의 고시 직전 달러당 6.78위안대에서 등락했는데, 곧바로 상승해 6.83위안까지 레벨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달러당 1131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20여분 만에 1138.9원까지 튀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에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중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을 거의 절대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97억55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8.72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2.3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5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941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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