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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달러화↓위안화↑…원화 가치 상승

김정현 기자I 2018.01.19 16:11:08

19일 원·달러 환율 1065.9원 마감…4.8원↓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1070.7원) 대비 4.8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 마감께인 오후 3시30분께 90.364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90.486) 대비 0.122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치적 이유가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 시장이 달가워 하지 않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폐쇄)’ 가능성이 불거져서다. 19일 자정까지 미국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해야 셧다운을 피하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치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은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다음 단계인 상원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야당인 민주당에서 9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상황인지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3925위안을 기록했다. 전일(6.4387위안) 대비 0.0462위안 하락한 값이다(위안화 가치 상승). 전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아서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로 7년 만에 반등했다.

이에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화는 신흥국의 대표 통화인 중국 위안화의 가치와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대내적으로 눈에 띄는 이슈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반영해 정직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96억41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1.53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8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26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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