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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회지표]가구당 평균자산 3.8억원…1년 전보다 1500만원↑

김형욱 기자I 2018.03.22 12:00:00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소득 증가보다 물가 상승률 더 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소득 증가보다 물가 인상률이 큰 어려움 속에서도 가구당 평균 자산이 15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 내용을 담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보다 4.2%(약 1500만원) 늘었다. 4분의 1(25.6%)는 저축 등 금융자산, 나머지 4분의 3(74.4%)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었다.

같은 시기 가구당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역시 전년보다 4.5%(약 300만원) 늘었다.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3억1142만원으로 4.1% 늘었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그 집값이 올라 자산과 부채가 함께 오르는 일반적인 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된다. 평균 가구의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이고 부채의 28.8%(나머지 71.2%는 금융부채)는 임대보증금이었다.

가구당 평균 자산 및 부채 현황. (그래픽=통계청)


2016년 기준 주택보급률은 102.6%로 2년 전보다 0.7%p 올랐다. 주택마련에 소요되는 연수는 평균 6.7년이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48%로 전년보다 0.77%p 올랐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63%로 줄었다. 신규 주택 공급 증가로 수급 균형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016년 기준 주거 점유 형태가 자가인 경우는 56.8%, 월세 23.7%, 전세 15.5% 순이었다.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는 1637조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7561달러로 1.4% 늘었다.

그러나 개개인의 삶의 재정적부담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인 이상 가구 평균소득은 2016년 기준 43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9로 전년보다 1.9% 올랐다. 소득 증가보다 물가 인상이 더 컸다. 개개인은 이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었다. 2016년 2인 이상 가구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오히려 0.5% 줄었다.

지난해 19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46.0%는 소득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소비생활에 대해서도 37.4%가 불만족, 15.4%가 만족하고 있었다.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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