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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美수출여건 호의적이지 않아..中 호전될 것”

김상윤 기자I 2018.01.21 17:34:14

상반기 지역별 수출 및 지역경제 결과 보고서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해 수출시장에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1일 17개 국외지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 및 지역경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컴퓨터 등의 수출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 등이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LA, 뉴욕 지사장은 ”철강,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인세 인하에 따른 미국 기업 가격경쟁력 상승 등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수출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미국 중소규모 수입자의 대금 미결제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지사장들은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대미 수출은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 융합산업 확대, 건설경기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등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타격이 컸던 중국 수출은 올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 상하이 지사장은 “사드 피해 완화, 중국의 안정적 성장과 개혁개방 확대 정책 등으로 전년보다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중 수출 여건은 품목별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지사장들은 “반도체, 석유화학 품목 등 중간재 제품은 수출 증대가 예상되지만, 디스플레이, 가전 품목은 중국 자급률 상승 및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대금 미회수 위험과 환위험 등 무역에 수반되는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해외 시장 개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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