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동연 "의사 정원 왜 못 늘리나..사회적 타협 필요"

최훈길 기자I 2018.01.22 09:43:37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강연
"넘어야 할 큰 산, 규제와 노동시장"
"규제개혁 안 되는 이유는 기득권 탓"
靑, 22일 부총리와 규제혁신 토론회

[사진=기획재정부]
[이데일리 김정현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사, 간호사의 정원을 왜 못 늘리나”라며 “기득권 문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규제개혁이 안 되는 이유는 규제로 인해 형성된 기득권이 있기 때문이다. 규제를 깨면 이 기득권을 건드리게 된다”면서 의사 정원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카풀(carpool) 앱은 출퇴근 때만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시민들은) ‘하루 종일 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반대하는 것은 택시업자”라고 지적했다. 최근엔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 등이 ‘카풀앱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에 있어서 넘어야 할 큰 산 두 개가 규제와 노동시장”이라며 “규제개혁, 노동문제에는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 길, 내 길은 있는데 우리 길을 찾아야 한다. 국가경영·철학, 나아갈 길,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빅딜은 아니어도 스몰딜을 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런 사회적 타협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여의도연구원도 생각을 같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연구원 강연 이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규제혁신 토론회에 참여한다. 24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분야 정부업무보고에 참여한다. 29일(잠정)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고경영자(CEO) 대상 조찬 강연을 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