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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최근 중국 경제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향후 미중 통상 분쟁에 따른 대(對) 중국 수출 충격이 예상된다”며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위축되면 우리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중간 주요산업의 기술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연이 ‘중국 제조 2025’ 10대 산업에 포함된 7개 분야의 기술수준을 비교 평가한 결과 전자·정보통신, 의료, 나노·소재, 기계·제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의 경우 한·중간 기술수준 격차는 지난 2014년 6.6%포인트였는데, 2년 만인 지난 2016년에는 4.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나노·소재 분야 기술격차도 같은 기간 6.6%포인트에서 5.1%포인트까지 빠르게 줄어들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미·중간 통상분쟁이 장기화되고 고율 관세부과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10대 전략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뒤 “중국과의 기술수준 격차 확대를 위한 긍정적 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