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시 중상가능성 3배 높아

김경은 기자I 2018.07.22 13:35:34
▲국가별 앞ㆍ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출처: 보험개발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동일한 2대의 SUV가 48.3km/h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했다. 안전띠를 미착용한 뒷좌석 승객은 무릎, 머리 순으로 앞좌석과 충돌해 무릎, 머리의 상해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 승객의 경우 무릎 충격이 매우 컸고, 이후 턱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다.

이같은 결과는 인체모형으로 정면시험을 한 경우인데, 실제 사고에서는 차가 뒤틀어져 중상가능성은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보험개발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뒷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상해차이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 중상가능성이 성인이 3배, 어린이는 1.2배 높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좌석 동승자가 앞좌석을 치면서 안전띠를 착용한 앞좌석 승객과 부딪혀 위험이 더 가중되고, 사고유형에 따라서는 직접 가격해 중상 위험이 더 높다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로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나 뒷좌석은 30%에 그친다. 독일, 스웨덴, 영국 등 선진국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0%를 넘어선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우리나라도 오는 9월 28일부터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분석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과 미착용간 위험도는 운전자보다 동승자가 더 크다. 최근 자동차보험 통계에 의하면 동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 사망·중상자 발생위험이 3.4배 높고, 운전자는 2.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미만의 동승자는 6.6배로 그 증가폭이 더 컸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오늘 충돌사고 재현시험에서 보듯이 뒷좌석 안전띠는 자신뿐만 아니라 앞좌석에 탄 가족의 안전과도 직결되므로 반드시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