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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2018]"베트남 금융시장 구조 선진화..아시아권 금융사들 앞다퉈 진출"

김경은 기자I 2018.03.22 06:00:00

[인터뷰]신동민 베트남 신한은행 은행장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베트남의 금융 시장 구조는 점점 선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구권 국가의 은행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물러난 반면 아시아권 국가의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신동민(사진) 신한베트남은행 은행장은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갖고 “베트남의 긍정적 거시경제 환경은 물론, 금융업의 높은 성장률, 개방적 법적 규제 환경 등은 베트남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부터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했던 유럽과 호주 등 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진출 은행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하나둘씩 베트남을 떠나고 있다. 베트남 금융사의 부실채권(NPL) 급증 등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ANZ은행이 소매금융을 신한베트남에 매각했고 프랑스 BNP파리바은행도 작년 말 베트남OCB은행 지분 18.68%를 전량 매각했다.

반면 지난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 3곳의 외국계 은행들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모두 아시아권 국가들이다. 한국계 금융사들 역시 외려 활기를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10개사를 비롯해 8개 금융투자회사, 8개 보험사, 비은행 5개사 등 총 31개 한국 금융사 진출했다.

신 은행장은 “서구권 은행들이 투자금을 회수한 이유 중 하나 부실채권 문제 등은 베트남 은행의 최대 문제이지만, 은행 구조조정, 정부의 부실채권 해결 노력, 바젤2 준비 등을 통해 금융의 선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구권 국가들은 동구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점도 철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베트남 금융 선진화를 위한 지원은 물론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한베트남은행은 1500명의 고용창출, 186명의 학생들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한 신한 퓨처스랩 운영 등을 통해 각종 사회공헌 및 경제산업구조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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