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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한 내용은 정당한 업무추진비 집행이었다고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집행 지침에 보면 심야 시간대, 법정 공휴일, 주말에도 출장 명령서 같은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카드를 쓸 수 있다”며 “청와대에서 자체 검사를 해보니 증빙 서류를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업무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야근 업무가 많다”며 “정정당당하게 증빙 서류까지 제출하면서 야간에 쓴 것은 도리어 칭찬해 줘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호프, 와인바 등에서 사용된 내역이 나왔지만 실제로 간 곳은 “정부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없게 한 유흥업소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곳들”이며 “조사 결과 유흥주점으로 등록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의도나 사무실 많은 곳에는 호프바라는 곳에서 점심때 백반이 나오지 않나. 야근하고 거기 가서 골뱅이에 국수 말아먹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원도 평창군 소재 스파에서 사용한 것은 평창 올림픽때 타국에서 온 손님을 맞은 전담 경호팀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달 초 심 의원실 보좌진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서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대법원, 법무부 등 30여 개 정부기관의 행정정보 47만 건을 확보했다. 이를 기준으로 심 의원은 청와대가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총 2072건, 2억4594만원을 사용했으며, 이중 주점, 포차 등 술집으로 의심되는 사용처가 총 236건(3132만5900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