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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핵수석 협의…“북미대화 통한 진전 위해 협력”

장영은 기자I 2019.03.19 23:04:03

이도훈 본부장, 러시아 방문해 북핵수석 협의
비핵화 달성 위한 공조 확인…“북미 대화 진전 위해 긴밀히 협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향후 북·미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향후 한반도에서 비핵화 진전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러 양측은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 달성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한과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고,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제2교역국인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다소 침체돼 있는 북핵 협상 동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독일 뮌헨 안보회의 계기 한·러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포함해 각급에서 양국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급에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측은 전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러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본부를 방문한다. 28개국 EU국가 대사들로 구성된 정치안보위원회에서 연설하고,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이도훈 본부장은 앞서 지난 5∼7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으며, 15일에는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협의했다.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8일 러시아와 유럽연합(EU)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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