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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기지국에서도 5G 잘 터지게..삼성, 3일 '보완 패치'배포

김현아 기자I 2019.05.02 15:13:33

세계 최초 밀어붙여 충분한 테스트 기간 부족
5월 10일 나오는 ‘LG V50 씽큐’는 더 안정적일 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전자가 자사 기지국 구축 지역뿐 아니라 노키아 등 다른 회사 기지국이 구축된 곳에서도 5G가 잘 터지게 하는 보완 패치 프로그램을 3일 배포한다

패치(Patch)는 수정이나 개선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지원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게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삼성은 지난달 3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이후 이미 수차례 패치 프로그램을 배포해 왔다.

서비스 초기에는 5G 음영지역에서 4G 전환 시 일부 서비스 끊김, 통화권 이탈 등 현상이 발생하는 ‘끊김 현상’을 막기 위해 배포했는데, 이번에는 타사 기지국 지역에서도 5G가 잘 터지도록 패치를 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패치 프로그램을 받으려면 갤럭시S10 5G 이용자들은 ‘FOTA(Firmware Over The Air)’란 방식으로 스스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언제 설치할지 정해야 한다. 패치를 받으면 1,2분 정도 휴대폰을 껐다 켜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2일 “수주간 진행된 보안 패치 배포로 인해 이제 삼성 5G 기지국 장비와 5G 단말기 간 운용성은 거의 문제가 없다”면서 “이번 패치는 삼성이 아닌 다른 제조사 기지국이 구축된 지역에서도 상호운용성을 높여 5G 통화품질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갤럭시S10/갤럭시S10+ 플라밍고 핑크 색상 제품 전면부.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초 밀어붙여 충분한 테스트 기간 부족

정부가 4월 3일 세계 최초 상용화를 밀어붙이는 바람에, 여러 밴더가 있는 5G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 간 상호운용성 테스트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SK텔레콤은 수도권과 충청은 삼성전자, 호남과 강원은 노키아, 경상은 에릭슨을 쓰고, KT는 수도권과 부산, 울산은 삼성전자를, 충남과 호남은 노키아를, 강원과 충북, 경상 지역은 에릭슨을 쓴다. LG유플러스는 충청과 호남은 삼성전자, 수도권과 강원은 화웨이 등이다.

지금까지 구축된 기지국은 대부분 삼성전자이지만, 노키아나 에릭슨, 화웨이 기지국 장비와 갤럭시S10 5G간 상호운용성 테스트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동통신 표준화단체 3GPP의 5G 로고
◇5월 10일 나오는 ‘LG V50 씽큐’는 더 안정적일 듯

업계는 이달 10일 출시예정인 LG ‘V50씽큐’에서는 전작인 갤S10 5G보다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 최초를 두고 경쟁했던 버라이즌때문에 충분한 테스트 없이 갤S10 5G는 출시됐지만 LG V50씽큐는 한 달 이상 늦게 출시돼 좀 더 안정적일 것 같다”면서 “5G 지원 단말기가 늘어나 5월에 가입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수는 약 26만명(4월 29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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