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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계 미투 "승합차 마지막 내릴 사람 지정해 야산 몰고갔다"

박한나 기자I 2019.01.16 09:29:36
태권도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체육계 성범죄 폭로가 태권도로 번진 가운데, 대한태권도협회 전 임원이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부터 채널A 등은 태권도를 하던 10대 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여성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지혜(34)씨 등은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였던 A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 도장 원생 수십 명을 성추행하고, 이 중 3명은 수십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A씨에 5년간 폭력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씨는 A씨가 체육관과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주로 학생들을 집에 바래다준다며 태우고 갔던 승합차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내릴 코스와 상관없이 그날 마지막으로 내릴 사람을 지정했다. 그러고는 인근 야산으로 몰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전했다.

또 시합기간 옷을 다 벗고 체중을 재도록 하거나, 신체 변화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작년 3월까지 태권도협회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이씨 등 여성 15명이 제출한 고소장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현재 성범죄 의혹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스포츠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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