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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조폭이?”…男10명, 흉기 들고 집단 ‘난투극’

권혜미 기자I 2024.04.29 05:34:19

24일 해운대서 벌어진 패싸움
남성 2명 싸우다 10명이 모여
경찰 “조직원 여부 확인 중”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부산 해운대구 유흥가에서 조폭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흉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2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10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해운대구 유흥가에서 두 남성이 주먹 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이 5분여간 다툰 후 약 1시간 30분 뒤, 이들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성들이 모여들어 패싸움으로 번졌다. 심지어 이들은 몇 명씩 대결하는 듯한 방식으로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BS가 공개한 CCTV영상에는 이들이 폭력조직원들처럼 ‘깍두기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1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할 때 길거리에 시민들이 지나갔지만, 개의치 않은 채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사건 현장에는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사진=SBS 캡처
남성들의 난동에 건물 유리문 등 주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상인들과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이들이 흉기를 소지하기도 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신분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풍(폭력배처럼 행세)의 남성들로 실제 조직원인지는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이 난투극을 벌인 이유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나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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