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Senses "실력 있는 아이돌 많은 한국서 인정받고 싶다"

김은구 기자I 2019.03.01 07:33:20
세븐센세스(사진=지비레이블)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우리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중국 걸그룹 SNH48 세븐센세스(이하 세븐센세스)가 한국 활동 경험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세븐센세스는 지난 2월21일 한국에 입국, 자신들의 활동곡 ‘스완’ 한국어 버전으로 MBC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한국 음악방송에 데뷔했다. CJ ENM 계열 케이블채널 중화TV 예능 녹화,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 참여, 팬미팅 등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동안 SNH48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다. 세븐센세스로 비중국어권 국가에서 활동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세븐센세스는 “이번 한국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봤으면 좋겠다. 한국 활동을 계기로 무대를 더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븐센세스는 ‘찾아가는 아이돌’을 표방하며 매일 공연을 하는 일본 시스템이 도입된 SNH48의 한 팀이다. 상하이 전용극장이 활동의 주요 무대다. 그 중 세븐센세스는 SNH48 내에 존재하는 많은 팀들 중 걸크러시를 내세우고 있으면서 트랩, 힙합, R&B, 퓨처베이스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 소화한다.

이번 활동곡 ‘스완’은 클래식과 EDM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다. 한국의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했다. ‘백조의 호수’ 안무를 보고 발레 요소들을 현대적인 EDM 스타일로 곡에 녹여냈다. 중국어 버전은 세븐센세스 멤버 엘리와, 한국어 버전은 EXID의 LE가 각각 작곡을 했다.

세븐센세스(사진=지비레이블)
“한국에는 실력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많잖아요. 그들의 무대에 서서 인정을 받고 싶었어요.”

세븐센세스가 한국을 비중국어권 첫 무대로 결정한 이유다. 이와 함께 “한국에 중국 아이돌 문화를 알리고 세븐센세스를 좋아해달라는 홍보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7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 베스트 스타상, 2018년 소리바다 어워즈에서도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여행을 온 적도 있고 2017년 초 세븐센세스 멤버가 결정된 뒤 트레이닝을 위해 1개월여 한국에 체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이유는 자신들끼리만 방해받지 않고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한국이 아이돌 트레이닝에는 전문성이 있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였다. 세븐센세스는 “한국은 아이돌 트레이닝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훨씬 체계적이다”라며 “보컬, 댄스 외에 필라테스, 헤어·메이크업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자신의 헤어·메이크업을 스타일링하는 경우가 많다. 멤버들은 또 “중국에 있으면 세븐센세스 연습을 하면서도 다른 스케줄로 바빴을 텐데 한국에서는 빡빡하게 트레이닝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매주 극장에서 공연을 하다보니 무대에서의 표현력에는 자신감넘쳤다. SNH48로 중국 상하이에서 1만2000석 규모의 공연장인 벤츠 아레나에서도 공연을 해봤다. 큰 무대 경험은 자신감 축적의 계기가 된다.

2월28일 중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아직 재방문 일정이 잡혀있지는 않지만 다시 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K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중음악신으로 떠오른 만큼 그 무대에 선 자신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험을 쌓은 세븐센세스가 어떤 발전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