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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VR로 올해 2% 매출성장.. LG유플러스, 5G도 미디어부터

김현아 기자I 2019.01.29 17:30:56

킹덤 효과 벌써..넷플릭스 기대감
5G도 AR·VR 등 미디어부터
5G 마케팅비용 전년 수준
5G 투자 규모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사업으로 올해 전년 대비 2%대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 사업으로 무선 사업의 가입자당매출(ARPU)을 늘리고 IPTV 가입자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9일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는 5G 투자로 2020년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경영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홈미디어 분야는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실적보다 공격적인 목표다. LG유플러스는 (구)회계기준으로 2018년 1조236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0.7% 성장했다.

◇킹덤 효과 벌써..넷플릭스 기대감

이 부사장은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TV(IPTV)에서 넷플릭스를 제공하게 됐다. 차별적 가치 제안으로 20~30대 신규고객층 확대를 도왔다. 넷플릭스에서 킹

덤을 송출한 후 일유치 고객이 3배 이상 늘어났다.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 개선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덤은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1월 25일 공개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IPTV에서 넷플릭스를 별도 메뉴로 제공 중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LG유플러스 IPTV에 탑재된 뒤 다른 통신사들도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회선을 늘리는 등 이용자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혁주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IPTV뿐 아니라 ‘속도 용량 걱정없는 요금제(월8만 원대)’가입자 증가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도 무선 선택약정 할인(25%요금할인) 고객 증가, 결합고객 증가로 매출 할인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8만원 이상 고가치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5G가 상용화 되면 하반기부터 이익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도입 후 가입자 및 ARPU(가입자당매출)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 출시를 기반으로 가입자와 ARPU 측면에서 성장이 기대한다”고 답했다.

◇5G도 AR·VR 등 미디어부터

이 부사장은 “5G 상용화에 맞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전송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과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기술, 4K 이상 초고화질 화면 전송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프로야구, 골프 , 미디어 중계 등 콘텐츠를 증가시키는 등 5G형 콘텐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5G 개인 고객을 위한 중요한 서비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몰입형 미디어 서비 서비스로 본다”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5G 단말기가 나온 시점이 되면 특화 서비스들을 바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5G 활용 범위로 이동통신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사업분야를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서비스되는 분야는 몰입형 미디어임을 언급한 것이다.

◇5G 마케팅비용 전년 수준, 설비투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반 국민이 쓰는 5G 상용화가 시작되지만 마케팅 비용은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고, 설비투자(CAPEX)규모는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노출을 강화하기위한 광고 비용 지출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2018년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22%로 전년대비 1.1% 포인트 줄였는데 올해도 이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새로운 (5G)시대를 맞아 CAPEX는 시장에서의 수요를 반영함은 물론 경쟁 관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단계적으로 설비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며 지금 현재로는 정확한 가이던스 공개가 어려우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5G 이동통신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 집행했고, 올해는 3~4월 서비스에 대비해 7000개 기지국에 설비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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