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오작동으로 꺼뒀던 ‘지능형 CCTV’, 실시간 범인검거 가능해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아 기자I 2016.08.02 17:35: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지능형 CCTV’가 들어가 있다.

지능형 CCTV란 주차장에서 다수의 사람이 10초 이상 배회하는 행위나 특정인이 담을 넘는 행위 등이 발생하면 관제센터가 모니터링 하는 수백 개의 CCTV 중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거나 음성 신호로 알려주고 이를 센터 직원이 판별한 뒤 상시 대기하는 경찰에게 알려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대부분 관제센터는 이 기능을 꺼두고 있다. 제품을 공급했던 업체말만 믿고 ‘지능형’이라고 해서 도입했지만, 오작동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공급하는 CCTV의 지능형 서비스 수준이 훨씬 개선되고 이를 활용한 범인 검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꼼꼼한 성능시험과 인증제도 도입때문이다.

출처: 경찰청 공식 블로그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KISA)은 영상 내의 행위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지능형 CCTV의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지능형 CCTV 성능 시험 서비스’를 8월 4일부터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이 자사 제품이 어느정 도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상 클립과 연구시설(랩, Lab)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KISA는 일단 ‘배회’나 ‘침입’, ‘유기’ 등 3가지 행위에 대한 4천 개의 영상 클립을 확보했다. 한 개가 7분 정도 되는데 이 영상을 기반으로 기업들은 자사의 지능형 CCTV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

영상은 디지털 파일(mp4) 형태나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되며 영상을 이용하려면 KISA 8층 지능형 CCTV랩을 방문해 USB에 다운로드하거나 랩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 위치한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에서도 이용가능하다.

이승재 KISA 보안산업지원팀 수석은 “1명이상 사람이 특정 지역에서 배회하거나 쓰레기나 가방을 버리고 사라지는 행위 등이 발생했을 때 3분 30초의 시간 안에서 이벤트의 종류를 정확히 잡아내느냐를 시험할 수 있다”며 “향후 방화, 싸움, 수영금지지역 침범 등으로 시험용 영상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능형 CCTV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그는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CCTV를 내놔서 출입문 쪽에 뭔가 지나가면 ‘띵동’이라고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야외 벌판에 빨간색 불꽃이 비치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알아보는 것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지능형 CCTV의 성능이 좋아지면 CCTV를 범죄사고 이후 돌려보는 게 아니라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범인 검거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무료 ‘지능형 CCTV 성능인증 제도’ 시행

KISA는 또 국내 CCTV 기술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지능형 CCTV 성능인증 제도’를 추진한다.

세계에서 유일한 영국의 지능형 CCTV 인증제도(i-LIDS)는 영국 현지에서 취득해야 함에 따라 1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KISA는 무료로 인증 제도를 제공하는 등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인증기준, 절차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 수석은 “영국에서는 2007년부터 지능형 CCTV 성능인증제도를 시행했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다”며 “9월부터 무료로 인증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지능형 CCTV가 경비원 등의 일자리를 줄이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보조 수단이지 사람 일을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며 “지능형 CCTV를 이용해 완전히 무인경비로 돌리는 곳은 없다. 그저 수백 대의 CCTV를 한 사람이 보는 데 있어 더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고, CCTV를 사후적으로 돌려보는 게 아니라 실시간 범죄 검거에 활용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서비스’ 이용 방법에대한 자세한 내용은 KISA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kisis.kisa.or.kr) CCTV 서비스 자료실 내 ‘지능형 CCTV 성능 시험 및 평가 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