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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태 영향? 토지경매 관심 ‘쑥’…3월 세종 낙찰가율 150%

김미영 기자I 2021.04.06 15:29:44

지지옥션, 3월 법원경매 동향 분석
경매 낙찰가율, 83%로 역대 최고치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LH사태로 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토지’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시의원 등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시는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50%까지 치솟았다.

6일 지지옥션이 내놓은 ‘3월 경매시장 동향’을 보면 3월 토지경매 진행건수는 4053건으로 전월(3482건)에 비해 16.4%, 지난해 같은 기간(1497건)에 비해서는 170% 증가했다. 낙찰률은 44%로 집계됐다. 토지의 낙찰률은 올해 들어 꾸준히 40%대를 넘기면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3월 연속 낙찰가율이 40%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LH 사태 이후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세종시의 낙찰률이 64.3%, 낙찰가율은 무려 150%를 기록해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성적을 냈다. 3월에 낙찰된 세종시 소재 토지 9건 모두 감정가를 넘겨서 낙찰됐다.

인천과 광주의 낙찰가율도 100%를 넘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경남의 낙찰가율은 58.2%로 전국 최저를 기록해 3월에는 경매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의 한 대지(면적 212㎡)는 주택·상업용지·토지 등 경매시장 전체에서 낙찰가 상위권에 올랐다. (주)DS개발이 소유했던 이 물건은 감정가 3억3754만원에 나오자 무려 50억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이 2038%에 달한다. 감정가 2억729만원에 나온 대전 중구 선화동의 대지(215.8㎡)는 47명이 몰리면서 낙찰가격이 5억23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3월엔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연구원은 “올해 들어 경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따뜻한 날씨와 본격화된 코로나 백신 접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경매 낙찰가율을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이다. 3월에 기록한 낙찰가율 82.6%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다.

낙찰가율 상승요인은 아파트 낙찰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109%),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장 연구원은 “도시 지역 아파트의 경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H發 `신도시 땅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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