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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32)이 한국가수 중 처음으로 세계적인 재즈·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ECM에 앨범을 내게 된 공을 남편에게 돌렸다. 신예원의 남편은 지휘자 정명훈의 둘째 아들이자 기타리스트인 정선(31)이다. 신예원은 2일 서울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ECM 뮤직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남편 도움으로 ECM에서 음반이 나오게 돼 영광스럽다”며 수줍게 웃었다. 정선은 현재 ECM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2011년 남편을 따라 피아니스트 아론 파크스 앨범을 녹음하러 미국 우스터의 메커닉스홀을 찾은 게 음반 발매 계기가 됐다. “녹음실 음향이 좋으니 목소리 녹음도 해보자”는 남편의 제안에 즉흥적으로 ‘섬집아기’를 불렀는데 그 소리가 좋아 음반까지 내게 됐다는 게 신예원의 설명이다.
최근 신예원은 ‘섬집아기’ ‘과수원길’ ‘오빠 생각’ 등 한국 동요를 재즈로 재해석한 ‘루아야’란 동요 음반을 발매했다. 루아는 갓 돌을 넘긴 딸 이름이다. 신예원은 “음반 발매 계획을 세울 때 임신사실을 알았다”며 “아기가 준 메시지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녹음 장르가 동요라는 게 특이하다. 평소 동요를 즐겨 불렀다던 신예원은 “동요는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음악”이라며 의미를 뒀다. 때문에 파크스와 즉흥적인 연주 위주로 녹음을 하고, 흥얼거리듯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러 음반을 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시아버지 정명훈은 둘째 며느리 음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은 “신예원의 목소리는 천상의 소리 같다”며 “음악에서는 기술보다 부르는 사람의 내면의 소리가 중요하다. 신예원 내면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음악을 통해 그대로 느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신예원과 정명훈은 3~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 각각 보컬리스트와 지휘자로 참여한다. 신예원은 3일 오후 8시 콘서트홀에서 기타리스트 랄프 타우너와 협연을, 정명훈은 7일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파이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또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와 한 무대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