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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하면 韓 타격 가장 클 수도"

김정현 기자I 2018.05.15 18:46:57

골드만삭스, ''美 연준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들 중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요 17개 신흥국 중 한국이 가장 큰 충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한국 중국 필리핀 브라질 등 17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니,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면 신흥국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이 가장 큰 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신흥국의 금융상황지수(FCI)가 0.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FCI가 1%포인트 오르는 경우 한국의 GDP는 향후 2년간 0.6%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흥국 중 최대 폭 감소하는 것이다. 신흥국 평균은 마이너스(-) 0.3%였다.

한국 경제의 충격이 빠르게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수 있어서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 3~4회, 내년에는 2~4회 정도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본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금융상황이 긴축적으로 전개되면 여타 신흥국 대비 성장 하방 압력이 큰 만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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