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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러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완화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두 분이 갖고 계신 생각과 평가를 교환하는 솔직한 자리였다. 두 분 다 포괄적으로 제재완화에 관해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제재완화 필요성에 한러 정상이 공감했느냐는 지적에는 “그 조건의 상황과 분위기에 대해 두 분께서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이정도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러간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 역시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