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시장은 1일 창원 유세현장에서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경쟁 상대인 민주당과 정의당의 여영국 단일후보를 겨냥하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언급했다.
마이크를 잡은 오 전 시장은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며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인가.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서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며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면서 “제1야당의 수준이 처참함을 넘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사실에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창원 성산 시민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4·3 보궐선거가) 이틀 남았다. 고 노 의원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망언이 더 이상 내뱉지 못하도록 창원 성산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을 확실히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