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일반 냉동고 허용되나…“영하 20도 2주 보관될 듯”

김나리 기자I 2021.02.25 21:52:58

미 FDA, 일반 냉동고 보관 지침 3월께 공개 전망
화이자, FDA에 실험결과 제출…국내는 별도 승인 받아야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화이자 백신 ‘코머네티’를 초저온 냉동고 대신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머네티’를 기존 초저온 냉동실 대신 표준 냉동고 온도에서 보관하도록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최근 일반 냉동고 온도에서 보관했던 코로나 백신 안정성 데이터를 FDA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에 따르면 코머네티는 영하 25도~영하 15도 사이 온도에서 2주간 보관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뉴욕타임즈는 FDA가 이르면 다음달 2일에는 화이자 백신의 새로운 보관지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영하 80~영하 60도 사이 온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초저온 냉동이 가능한 냉동고가 따로 필요하다. 냉장보관할 경우에는 환자에게 접종하기 위해 희석하지 않은 동결건조 상태에서 5일 동안만 보관할 수 있다.

동일한 mRNA 백신인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이 권장되나 일반 냉장온도인 2~8도 사이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 이 밖의 다른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백신 등은 기존의 다른 백신처럼 일반 냉장할 수 있다.

FDA가 새로운 보관법을 허용할 경우 초저온 냉동고 없이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이 백신의 공급과 배포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와 별개로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의 승인이 필요하다.

오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국내 방역당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보관을 위해 초저온 냉동고를 별도 구매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에 앞선 2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5만8500명분이 들어온다. 이날 기준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 동의율은 95.8%(5만449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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