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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사령탑' 만난 경제인…"금강산·개성공단·철도 사업 다시세우는 계기되길&quot...

원다연 기자I 2018.09.18 19:58:44

경제인 특별수행단, 北 리용남 내각부총리 면담
리용남 "평화번영 위안 지점 같아 마치 구면같아"
현정은 "남북관계 안 좋으면 마음 아파..빨리 다시 시작했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평양에서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 평양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한 기업인 등 경제인 특별수행단은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 45분쯤부터 북한 노동당 청사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경제인 특별수행단은 평양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111호에서 리 내각부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경제를 담당하는 리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부총리와 비슷한 ‘경제사령탑’ 역할을 한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기업 인사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등 경제인 18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 부총리를 비롯해 리용남 내각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리 부총리는 “오늘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며 우리측 경제인들에 환영의 뜻을 건넸고 경제인 특별수행원 참석자들은 각자 일일이 맡은 사업과 방북 소감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남북 경제인들 모두에게서 과거 남북간 진행됐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된 금강산관광사업, 개성공단 등의 사업에 대한 재개 기대감이 나타났다.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주도해왔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며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자 리 부총리는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화답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역시 “우리 민족의 3대 경협사업이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라며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시점에 오게 된 것을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민족의 3대 사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 부총리는 ‘판문점선언’을 통해 남북이 이미 합의한 철도협력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 부총리는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에서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철도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부총리는 이날 처음 만난 우리측 경제인에게도 익숙한 듯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방북 소감을 밝히자, 리 부총리는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의식하며, 이번 회담에 경제인의 동행과 이날 리 부총리와의 면담 일정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경협 사업 논의가 아닌 향후를 위한 준비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경제인들의 참여는 남북관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MOU는 나오지 않을 것이며, 논의를 막 시작한 협력 분야에 있어 대화들을 더 진척시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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