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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후보도 맞장구를 쳤다. 금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본인(박원순)의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여겼다는 것”이라며 “처음 시장 됐을 때 기대를 모았지만 정치적 욕심 땜에 전념하지 못했다. 대권욕에 물든 서울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두 사람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금 후보는 안 후보의 74만여호 공급 공약에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전문가와 상의해 발표한 것”이라고 응수하며 금 후보의 부동산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 후보는 안 후보의 소통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TV토론에서도 금 후보는 안 후보의 소통 부족을 공략한 바 있다. 금 후보는 “안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고 내가 당 대변인을 하던 시절, 의원들이 김한길 공동대표실에는 편하게 들어가 담배도 피곤 한다”며 “그런데 바로 옆 안철수 대표실로 들어가려 노크했더니 비서가 나타나 용건이 뭐냐 약속하셨냐며 길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 부분을 몰랐지만 사실이라면 다 제 불찰”이라며 “제가 뽑은 인선한 비서실장이 용건이 있는 사람을 막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많은 시민들이 만나면 ‘제발 좀 싸우지 말고 일 좀 하라‘고 말해주신다”며 “저 안철수에게 맡겨주시면 똑 부러지게 잘하겠다”고 했다. 금 후보는 “낡은 정치, 낡은 서울은 이제 지겹다. 선거 때마다 지는 후보도 이제 그만 보고 싶다”며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가 금태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