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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백두산’ 언급한 文대통령, 金위원장과 동반 트레킹?

김영환 기자I 2018.09.18 19:41:50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백두산 트레킹' 언급
18일 순안공항 도착 소감에서도 '백두산' 발언
외신 "양강도 삼지연 대규모 정비 작업..비상경비태세" 보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다시금 ‘백두산’을 언급했다.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의지를 드러낸 후 방북하자마자 또다시 ‘백두산’ 관련 발언을 하면서 양 정상이 깜짝 백두산 동반 트레킹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 트랩에 내리기 직전 방북 소감을 밝히면서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웃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등산을 취미로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네팔로 트레킹을 다녀왔고 2017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마크맨(전담 취재기자)들과 가장 먼저 한 일도 청와대 뒤편 북악산 산행이었다.

앞서 지난 4월27일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만찬장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제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백두산 트레킹을 제안했던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을 보내주겠나”라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거듭 백두산 등산 의지를 내비치면서 실제 양 정상의 백두산 트레킹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양강도 혜산에서 삼지연 구간까지 대규모 도로 정비 작업이 이뤄지고 일대가 비상경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백두산은 양강도 삼지연군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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