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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행원 자격으로 10일 방북한 3당 대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안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은 면담 예정시간 10분전부터 도열해 3당 대표를 기다렸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면담 예정시간이 20분이 넘어가자 북측 관계자들 동요하기 시작했고 “아직 대표단이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북측 관계자에게는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안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면담 대기시간을 포함해 1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던 안 부의장 등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3당 대표는 북측 또는 남측 취재진 모두에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끝내 면담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오후 5시10분께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롯이 방북 일정만 소화하고 있는 3당 대표들이 첫 일정인 안 부의장과의 면담부터 시간착오로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점에서 상당한 비판이 예상된다. 이후 일정 역시 북한의 상당한 반발 속에 잡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간착오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