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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두 국제기구의 사무총장님들을 만났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두 국제기구 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계가 있다”며 “한 분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사무총장이었고, 다른 한 분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은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인도적 지원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5월초에 발표한 ‘WFP의 북한식량안보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 명 정도가 식량부족상태이며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의 긴급상황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린이들의 생명이 정치보다 우선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부끄러웠다. 하물며 외국의 국제기구 사무총장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북한 식량난 지원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 불필요한 갑론을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박 시장은 “물론 반대하는 분들의 걱정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혹시나 식량지원이 다른 곳에 쓰일까 하는 걱정일 것”이라며 “어제 만난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께서도 그 점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전달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는 북한의 기아의 문제, 특히 아동과 같은 약자들의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상황이더라도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그것은 대한민국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북한에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정치권도 이런 문제만큼은 보다 열린 자세로 함께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