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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을 통해 귀가했다.
이날 오전 백두산에 오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한 이 부회장은 빡빡했던 일정 탓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다른 재계 인사들과 함께 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 일정을 소화한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웃으며 자신의 차량에 올랐다.
한편, 이 부회장이 방북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삼성은 지배구조에서 문제시 돼 온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며 완전히 해소했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인 500만주(6425억원), 261만 7297주(3285억원)를 각각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예정일은 21일이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의 남은 4개 순환출자 고리였던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이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