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아이를 폭행한 뒤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인터넷에 ‘멍 빨리 없애는 방법’을 검색하고, 경찰과 소방대원에게도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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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는 지난 9일 오후 11시57분쯤 자신이 거주하던 전북 익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의 얼굴 등을 손바닥으로 각각 3∼4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아이를 폭행한 뒤 119에 신고하기 8시간 전인 9일 오후 3시쯤 휴대전화로 ‘멍 빨리 없애는 법’과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이모의 ‘아동 물고문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부가 해당 키워드를 검색할 당시 아이가 분유를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눈 한쪽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부부는 119신고 후 구급대원이 도착한 이후에도 거짓 진술과 연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까지 해가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검의는 신고 당시 아이가 이미 숨져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또 경찰에도 “(아이가) 침대에서 스스로 떨어져 다친 것 같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들은 결국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전문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