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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주주제안은 회사 발전 위함"

김겨레 기자I 2021.02.23 21:14:39

'조카의 난' 금호석화 박철완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는 주주가치 훼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박철완 상무가 22일 회사의 금호리조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철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유화학과 금호리조트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 상무는 “이사회가 부채비율이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회사와 주주 가치·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지난달 자신이 제안한 고배당 주주제안이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기업·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정당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의 더 큰 성장·발전을 염원하는 임원이자 개인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요청했다”며 “이번 주주제안이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기업·주주가치를 높이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주주제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속가능성 등 기업의 책임에 대한 전 세계적 기준이 강화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금호석유화학이 개선해야 할 과제와 변화 방향성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해 전략적 경영, 사업 운영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면서 “오로지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당한 주주제안”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 상무는 최근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선언하고 고배당, 주주명부 열람, 사외이사 추천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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