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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화들짝…삼성그룹株 시총 28조 증발

김윤지 기자I 2021.01.18 17:32:34

삼성전자 3% 넘게 빠지고
지배구조 중심인 삼성물산은 6.8% 급락
호텔신라 1.4% 하락하는데 그쳐 '대조'
호텔신라 우선주는 되레 5% 급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이 전해진 18일 삼성 그룹주가 출렁였다. 미국 실질금리 급등과 복합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상승 흐름 등 최근 조정 흐름까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우선주를 포함해 23개 종목 평균 3.48%가 하락했고, 시가총액 28조원이 감소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3.41%) 하락한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525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507조4000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약 18조원이 사라진 셈이다.

손바뀜도 빠르게 일어났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3343만주)보다 늘어난 4249만주를 집계됐다. 외국인이 98만주를 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만주와 56만주를 순매수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삼성그룹주 중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물산(028260)이었다. 전거래일 대비 -6.84%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회사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밖에도 삼성SDI가 -4.2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9%, 삼성생명이 -4.96% 하락했다.

오히려 상승한 종목도 있었다. 호텔신라우(008775)는 5.15% 상승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1.41% 내려갔다. 이날 하락 흐름을 보이다 이 부회장 선고가 나온 직후 수직 상승해 한때 9만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상승폭을 줄여나가다 하락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씨가 대표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선고가 나오고 이 부회장은 법정 구속됐다. 파기환송심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제도를 양형에 반영하겠다고도 해, 감형 요소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실형을 결국 피하지 못했다. 선고 전날까지 기업인들의 ‘이 부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도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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