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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스리랑카의 채권 이자 미지급 이후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리랑카는 긴급 구제 금융을 받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 중이다.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는 총 510억달러(65조5300억원)로 집계된다. JP모건체이스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올해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70억달러(8조9900억원)이고 5년간 갚아야 할 대외 부채는 약 250억달러(32조1200억원)다.
스리랑카 정부는 외화 부채를 갚기 위한 달러가 모자란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지난 4일 “사용 가능한 외화보유액이 5000만달러(624억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경제난은 중국과 벌인 일대일로 사업으로 대외 부채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생활고에 시달린 스리랑카 국민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퇴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지난 9일 사임했지만 그의 형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12일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날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당장 필요한 자금, 식량, 비료, 의약품을 동원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